영남대와 김대중 전 대통령 측은 2일 김 전 대통령이 남북 교류 및 동서화합에 기여한 공로로 오는 21일 영남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특강을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20일 대구에 내려와 평화통일 대구시민연대 주관으로 '남북관계의 발전과 민족의 미래', '역사와 화해, 용서'등을 주제로 한 특강도 가질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은 당초 영남대의 명예 박사학위 제의를 거절했으나 영남대 측이 수 차례 예방, "박 전 대통령이 상징적 교주로 있는 영남대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는 것은 동서 화합과 과거사를 정리하는 뜻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득한 끝에 성사됐다는 것.
김 전 대통령의 영남대 방문은 그 시점과 상징성 때문에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수여를 제의해왔지만 거절하고 동서화합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영남대의 학위 제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대는 과거 정적이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들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1980년대 한때 이사장을 맡은 곳이다.
김 전 대통령의 대구방문은 지난해 9월 폐렴과 기력저하로 병원에 입원한 뒤 동교동 자택에서 지내오다 6개월 만의 지방나들이다.
우동기 영남대 총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화해는 개인차원을 넘어 한 시대와 과거의 어두운 유산을 정리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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