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을 위해 자신의 집을 6년간 월세 한 푼 받지 않고 제공한 마음씨 좋은 경찰관이 있다.
김천경찰서 생활안전계장 김기득(45) 경위는 지난 6년간 김천 평화동의 대지 64평, 건평 20평 한옥에 불우이웃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줬다. 월 40만 원씩 월세를 받을 수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세를 받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김 경위 집에 살고 있는 김모(40·여) 씨가 경찰 인터넷 홈페이지에 '생명의 은인과 같다'는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생활보호대상자로 자녀 2명과 함께 살고 있는 김씨는 "지난해 7월 돈이 없어 월세방을 구하지 못하고 있을 때 김 경위가 집을 무료로 쓸 수 있게 해 주었다"며 "형편이 나아질 때까지 살고 싶은 만큼 살라는 김 경위의 말에 눈물까지 흘렸다"고 고마워했다.
지난 2000년부터 5년간 김 경위 집에 살던 이모(33) 씨의 가족 4명은 지난해 아파트를 구입해 이사하기도 했다.
김 경위는 "2000년 세입자 이씨가 월세 40만 원을 내기가 너무 어렵다고 해 받지 않은 것이 6년 간 그대로 이어지게 됐다. 어른들에게 물려 받은 집이고 빈 집으로 두는 것보다는 집 관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느냐"며 겸손해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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