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파업농성장에 대한 공권력 조기투입 방침이 알려지자 노조 지도부가 농성을 풀었다.
또 고참 기관사를 중심으로 일부 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사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져 철도 운행이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공권력 투입 움직임이 감지됨에 따라 오전 10시 30분께 노조 지도부가 '서울 이문동 차량기지에서 벌여 오던 농성을 중단하고 '산개 투쟁'으로 전환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철도공사 노조원 6천여명은 28일 밤부터 벌여 오던 농성을 풀고 석계역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노조 지도부는 노조원들에게 "10여명씩 조를 이뤄 지역별로 산개투쟁을 벌이라"고 지시한 상태지만 농성이 해산된 상태에서 개별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를 막을 방법이 없어 상당수 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참 기관사 등을 중심으로 "파업 명분이 없다"는 등의 의견이 나오면서 업무 복귀 의사를 사측에 이미 밝힌 노조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농성 해산에 따라 대규모 공권력 투입은 불필요하게 됐으나 전국에 흩어진 일부 소규모 농성장에 공권력이 투입될 가능성은 남게 됐다.
경찰은 파업 돌입 첫날인 1일 노조 지도부 11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 노조 농성장에 대한 압수수색영장까지 발부받아 조기 진압에 대비하고 있던 상태였다.
이에 앞서 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시각을 확정하지는 못했으나 조만간 철도노조 파업 농성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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