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성애 관심 청소년 '이반' 단정은 곤란"

김지향 성폭력상담소 소장은 "학교에서 이반으로 낙인찍혀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청소년들이 적잖다"라며 "청소년 때는 성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동성애에 흥미를 가지는 청소년이 있다 해서 '이반'으로 단정지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동성애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과다 분비 등 신체적인 변화로 생기는 경우와 가정이나 학교 등 주변 환경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김 소장은 "동성애에 관심을 보이는 청소년이 있으면 주위 사람들은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성 전문가나 상담실의 도움을 받도록 이끌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동성애 문제에 대한 고밍은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해도 큰 힘을 얻는데, 다그치거나 외면하면 해당 청소년이 동성애에 집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동성애자 인권연대 대표를 지낸 임태훈씨는 "이반에 대한 이해는 둘째 치더라도 오해라도 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했다. 그는 "성 소수자 수는 점점 늘어나고 표면화되는데 이를 받침할 만한 사회적 제도는 전무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군대에서 발생한 이반에 대한 인권 침해에서도 볼 수 있 듯 동성애를 아직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2006년 3월 2일자 라이프매일)

전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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