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 김에 만리장성을 넘어 미국행 티켓을 손에 넣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2라운드 진출의 분수령이었던 첫 상대 대만을 꺾은 여세를 몰아 최약체 중국 격파에 나선다.
한국이 대만을 2-0으로 제압하고 일본도 중국을 18-2, 8회 콜드게임으로 대파함에 따라 한국의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은 높아졌다.
4일 열리는 2차전에서 한국이 중국을 누르고 일본이 대만을 이겨준다면 한국의 8강행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3일 일본전에서 초반 2-2 동점을 만드는 깜짝 공격을 펼쳤지만 예상대로 일본의 막강 마운드와 화끈한 화력에 맥을 못추고 일본에 홈런 3개 등 장단 15안타를 두들겨 맞고 16점차 참패를 당했다.
대만전에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막강 방패를 앞세워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으로선 드림팀의 위용을 마음껏 과시할 수 있는 손 쉬운 상대인 셈이다.
'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이후 한국 드림팀의 중국전 상대 전적은 6전 전승.
'99아시아선수권 때는 10-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둔 적도 있다.
이번 대회에도 5회 이후 15점 이상, 7회 이후 10점 이상 점수 차가 날 때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한국팀 테이블세터진의 이종범이 대만전 3타수 2안타 1타점의 활발한 공격을뽐냈고 주춤했던 중심타선의 '아시아 거포'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과 '빅초이' 최희섭(LA 다저스)이 결정적인 한방을 갖고 있다.
4번 타자 겸 주전 3루수 김동주(두산)이 대만전 어깨 부상으로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된 게 아쉽지만 투수진의 호투를 발판삼아 화끈한 공격을 펼친다면 일본처럼 중국전 콜드게임승도 노려볼 만하다.
중국은 한국전 등판이 예상되는 왕난(베이징 타이거스)을 제외하고는 위력적인 투수를 찾아보기 어렵고 타선의 한방이나 정교한 타격이 돋보이는 선수가 없다.
일본전 참패로 전의를 상실했다는 점도 한국으로선 호재다.
중국을 제물삼아 8강행을 확정짓겠다는 한국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만리장성을 가볍게 뛰어넘고 일본(5일)과 최종전에 기분좋게 나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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