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도노조원 속속 복귀 다음 주초 정상화 전망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나흘 동안 멈춰선 열차가 파업 참가 노조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하고 열차 운행률도 점점 높아지면서 이번 주말과 휴일을 고비로 내주 초쯤엔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철도공사는 4일 오전 현재 파업에 참여했다 복귀한 노조원이 7천13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파업초기 1만6천897명의 42.2%에 달한다.

동대구역의 경우 전체 노조원 313명 가운데 142명이 파업에 참가했으나 4일 오전까지 64명(43%)이 복귀했다.

게다가 열차운행의 핵심인 기관사들의 업무복귀도 전날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나 열차 정상화에 큰 기대감을 갖게 됐다. 파업에 참가한 280명의 기관사 중 3일에는 5명이 복귀하는데 그쳤지만 4일 현재 45명으로 늘어났다.

철도 노조 영주지역본부 소속 노조원 2천485명 가운데 4일 오전 현재 1천973명(79%)이 복귀했다. 특히 영주기관차 승무사무소 기관사 330명이 전원 복귀했다.

동대구역 비상수송대책위 관계자는 "파업에서 현장으로 복귀하는 노조원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어 5일에는 복귀율이 80% 정도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성기 동대구 지역관리역 영업부장은 "노조원들이 속속 복귀함에 따라 일요일인 5일에는 KTX가 85회(89%) 수준까지 운행되는 등 여객열차 운행은 거의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화 조짐에 따라 동대구역을 찾는 이용객들도 점차 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철도공사와 노조 측이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파업사태가 새로운 양상으로 변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4일 "불법파업 참가자에게 법이 정하는 범위내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며 "법과 원칙대로 조치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재천명했다.

이에 대해 전국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공사가 공권력에 의존한 채 대화를 무시하고 노조원들에게 직위해제 등으로 협박할 경우 계속해서 강력 산개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철도공사와 정부를 비판했다.

한편 철도공사는 동대구역 소속 노조원 144명과 영주지방본부 소속 노조원 218명을 직위해제한 것을 비롯해 4일까지 전국적으로 2천244명의 노조원들을 직위해제했다.

또 철도공사 영주지역본부는 3일 김규용(48) 철도노조 영주지방본부장 등 노조간부 10명을, 동대구역을 관할하는 부산본부는 3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3일 영양청소년수련원에서 연행한 조합원 68명 가운데 김모(48) 열차승무사무소 노조지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노조원들은 훈방조치했다.

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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