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라져라! 폭탄주"

한나라당이 3일 최연희(崔鉛熙) 전 사무총장의 성추행은 잘못된 술문화 때문이라며, 폭탄주 잔을 망치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국회 '폭소클럽'(폭탄주 소탕클럽) 회장인 박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맥주 잔에 양주 잔을 담근 이른바 '폭탄주' 잔을 들고 나와 "한나라당은 폭탄주를 끊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준비한 망치로 폭탄주 잔을 즉석에서 깼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의 퍼포먼스로 인한 소란이 가라앉기도 전에 브리핑실 마이크를 넘겨받은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폭탄주를 탓하기 전에 의원, 정치인들이 바른 생활을 하도록 많은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욱기자 mirag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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