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앞차 급정거 대형 사고 날 뻔

어느날 딸들이 " 엄마는 왜 운전을 못해요? 학원도 바래다 주고 쇼핑하러 갈 때도 버스 타지 않고 엄마가 운전해서 가면 편할 텐데 다른 엄마들은 하시던데…엄마는 그것도 못해요?" 라고 말을 하는 순간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부끄러웠답니다.

또 외출 한번 하려면 신랑에게 온갖 애교를 부려야 했고 기분 맞추느라 애쓰는 나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당장 식구들 모르게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필기시험도 한 번에 붙었고 도로주행시험도 쉽게 통과해 결국 면허증을 얻게 되었습니다.

운전한 지 두 달 정도 지났을 때입니다. '운전 이거 쉽네'라는 생각이 들 때쯤 안전거리를 무시한 채 운전하다 앞차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큰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초보운전'을 뒷 창에 붙이고 처음 운전할 때처럼 또 양보하는 마음으로 운전한다면 평생 무사고 안전운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미경(대구시 수성구 지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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