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참모진들의 행정적 실수로 7일(이하 현지시간) 졸지에 고향인 텍사스주를 방문하게 됐다.
5일 현재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미 텍사스 주지사 예비선거를 앞두고 보좌진들이 부시 대통령의 부재자투표 신고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7일 오후 7시까지 크로퍼드 선거구에서 투표하기 위해당일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한 후 곧바로 텍사스로 날아갈 예정이다.
과다한 업무로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부시 대통령이 물론 이날 투표를 빼먹을 수도 있지만 국민들에게 비칠 대외적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결국 투표장으로 가기로 했다.
게다가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매클레넌 카운티에 유권자로 등록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투표를 빼먹은 적이 없다.
지금까지 총 11번의 투표 중에서 부재자 투표 9번, 직접 현장에 참석해 투표를한 게 두번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투표를 마치고 크로퍼드 목장에서 하루를 보낸 뒤 미 남부루이지애니주의 뉴올리언스를 방문,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후유증을 잘 수습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부재자 투표자 미등록 '실수'에 대해구체적으로 언급하길 거부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의 이 같은 침묵은 단순히 동료 직원의 신분을 보호하기 위한것만은 아닐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텍사스주 감사관으로 근무해온 자신의 어머니 캐럴 키톤 스트레이혼이 공화당을탈당, 이번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그러잖아도 입장이 난처한 터에 설상가상으로 동료 직원의 행정적 실수까지 겹쳐 난감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더욱이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주지사 시절 부지사였던 릭 페리 현 지사를 강력히 밀고있는 상황에서 어머니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황도 매클렐런 대변인의 입장을 난처하게 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스트레이혼은 공화당 소속이었으나 공화당 경선에 불참하고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으며, 현재 여론조사로는 페리 지사 40%, 스트레이혼 21%로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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