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5일 한나라당이 이해찬(李海瓚) 총리의 조기 사퇴를 압박하는 총공세를 펴자 최연희(崔鉛熙) 전 한나라당 의원의 성추행 사건을 꺼내들고 대대적인 역공에 나섰다.
우리당은 특히 최 의원의 성추행 파문을 1978년 공화당 성낙현 의원의 여고생성추문 사건 이후 최악의 정치적 스캔들로 규정하고 의원직 사퇴를 포함하는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날을 세웠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이날 오후 영등포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총리가국민에게 사과하고 거취문제까지 거론했음에도 한나라당 대변인이 이 총리의 의원직사퇴까지 요구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실정법을 위반한 최연희 의원은 전화연락이 안된다면서 보호하면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거취까지 표명한 총리에게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것은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골프파문이 많은 국민에게 걱정을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최 의원의 성추행 사건, 실정법 위반사항보다 중요해 의원직을 사퇴할 문제인가에 대해 국민들은 적반하장이라고 느낄 것"이라며 "더 이상의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최의원이언제 어떻게 사퇴할 것인지, 아니면 사퇴 안할 것인지를 국민 앞에 명백히 밝히라" 고 촉구했다.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최연희 의원 사건을 덮고 가기 위해 이 총리 골프파문에 대해 총공세를 벌인 측면이 있다"며 "최의원 사건은 성낙현 의원 사건 이후 정치권의 도덕성을 가장 크게 실추시킨 사건으로서 여야를 떠나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이어 "덮을 일이 아니며 이 문제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정정당당하게 사과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는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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