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극복할 수 없다. 따라서 건강하게 살려면 스트레스를 피해 가라.'
포스텍 생명과학과 김경태(49) 교수팀이 '스트레스는 피해 갈 수는 있지만 극복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런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세계적 의학전문지 '엔도크리놀로지(Endocrinology)' 3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조절 기관인 부신(Ardenal Gland)의 크로마핀 세포를 통해 혈액내에 스트레스 호르몬인 카테콜라민(아드레날린, 도파민 등)이 분비되면서 신체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호르몬은 반복작용하면 내성이 생겨 분비가 낮아지거나 일정해지는 것과 달리 이 카테콜라민은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유발하는 '자극 의존성 분비증가(Activity-Dependent Potentation: 이하 ADP 현상)'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스트레스 호르몬은 반복하면 할수록 호르몬 분비량이 증가하고 내성도 전혀 생기지 않는다는 것.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그 동안 의학계에서 미규명 과제로 남아 있던 ADP 메커니즘을 명확하게 규명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김 교수는 "운동이나 요가 등으로 스트레스를 극복하자고 하지만 실제로 스트레스는 극복할 수 없는 대상이어서 피해가는 것이 건강을 돌보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팀은 지난해 5월에도 암세포 활성인자로 알려진 상피세표 성장인자(EGF)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와 관련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기도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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