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립대구과학관 현풍 건립 사실상 확정

국립대구과학관을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에 건립하는 안이 사실상 확정돼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이 한발짝 진척하게 됐다.

6일 기획예산처와 과학기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인 김석준(대구 달서병)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과기부는 이르면 이번주 중 대구를 영남권 국립과학관 건립 예비타당성조사 지역으로 선정하는 안을 기획예산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 기획예산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 안의 예비타당성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KDI 용역 결과가 '타당성 없다'로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므로, 국립대구과학관 건립은 속도를 내게 됐다.

당초 과기부는 영남권 국립과학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후보로 1순위 대구, 2순위 부산을 정해 기획예산처에 통보했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2개소에 실시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과기부에 1개 지역으로 조정하라고 요청했다. 기획예산처는 특히 부산의 경우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해양과학관 건립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므로 '국립부산과학관' 건립은 중복투자 성격이 있다는 의견을 과기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국립대구과학관 건립의 규모, 컨셉, 효율적 운영방안 등 특화할 수 있는 방안을 대구시에 요청하는 한편 조만간 대구만을 예비타당성 조사 후보로 정해 기획예산처에 최종 통보한다는 것.

국립대구과학관은 부지 5만 평, 연건평 1만5천 평 규모로 총사업비 2천140억 원이 전액 국비로 투입돼 2012년 완공된다.

다만 대구시는 사업추진방식에 있어서는 국립대구과학관 건립과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을 별도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노폴리스 조성과 함께 추진할 경우 DGIST 건립사업처럼 지지부진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김석준 의원은 "국립과학관과 DGIST 건립에 본격 착수하게 되면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의 꿈이 더 현실화할 것"이라며 "이를 배경으로 대구를 R&D(연구개발) 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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