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5·31 지방선거 후보 공천자를 사전에 내정 또는 조율한 것이 지난 3일 공천신청 결과에서 드러났다.
대구 일부 지역에는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가 국회의원들 조율대로 1명씩만 신청했다. 후보 다수가 신청한 다른 지역에도 특정후보 내정설이 확인되고 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서·북구에 윤진 서구청장, 이종화 북구청장이 단수 신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남구에선 곽성문 국회의원이 임병헌 전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에 대한 추천을 공개적으로 언급, 다른 신청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달서구와 달성군도 특정후보에 대한 국회의원 사전 내락설이 번지고 있다.
대구 광역의원 선거구 7곳에도 모두 후보 1명씩만 공천을 신청했다. 또 수성구 및 달성군 일부 선거구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국회의원이 특정후보를 내정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출마가 거론됐던 다른 후보들은 지역구를 옮기거나 기초의원 출마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등 '이합집산'이 이뤄졌다.
국회의원 공천내정설이 퍼지면서 기초단체장 출마를 희망하던 6명은 대구시의원 공천을 신청했고, 시의원 출마희망자로 거론되던 15~16명은 기초의원 출마로 방향을 틀었으며, 다른 일부는 아예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고 나섰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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