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슈 포럼-뇌졸중, 예방 가능하다

건물이 오래되면 겉모양은 멀쩡하지만 그 배수관이 낡고 터져서 못 쓰게된다. 사람의 신체도 이와 같이 나이가 많아지면 몸의 혈관에 퇴행성 변화가 생겨 막히거나 터지므로서 중한 병에 걸리게 된다. 사망에 이르는 노환의 대표적 질환인 심장병(심장마비)은 심장에 있는 혈관이 막히므로서 발병하고, 중풍은 머리속 뇌에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므로서 발병한다. 중풍, 혹은 뇌졸중은 뇌졸중풍의 약자 이다.

중풍은 노인병의 대표적 질환이며, 중풍을 예방하고 극복하면 장수한다. 더구나 최근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급격히 중풍환자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중풍 앓는 환자들이 없는 집안은 거의 없을 정도다. 중풍은 갑자기 발병한다. 평소 건강하다고 믿었던 사람들에게도 흔히 발병하므로 대비가 없으면 무척 당황 하게 된다. 대부분 중년이상의 가정의 가장이거나 직장의 중요 직책에 근무하는 매우 활동적인 사람들에게 잘 발생한다. 또한 중풍은 발병하면 대부분 사망하거나 불구자가 된다. 그 예후가 무척 비극적이다. 발병하면 요행히 살아남아도 대부분 불구자가 되어 타인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불행한 삶이 기다리고 있다. 치료에는 수년씩 장기간의 가료가 요하므로 가족들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항상 우울하다. 그러나 뇌졸중이 정말 중대한 질환인 이유는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하다는에 있다.

뇌졸중은 과거에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었다. 막연히 갑자기 사망하거나 우리 신체 일부가 마비되는 증세로서 중풍을 진단하였다. 1980년대에 와서야 우리나라에 소위 CT가 도입되어 사람의 뇌를 직접 촬영하므로서 중풍의 실체를 정확히 알게 되었다. 중풍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한다.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발병하는 뇌출혈이다. 뇌경색이나 뇌출혈 모두 갑자기 발생되며 나타나는 증세는 비슷하나 치료방법은 정반대다. 한쪽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 장해가 생기며 눈이 안보이거나 말이 안된다. 원인되는 질환은 여러 가지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고혈압 당뇨 비만 및 선천성이다. 고혈압, 당뇨는 동맥경화를 촉진하며 동맥경화는 고혈압을 악화 시킨다. 고혈압은 대부분 원인을 모르며 선천적인 경우가 많다. 특히 젊은 나이에 고혈압은 유전성이 많다. 이런 가계는 부모가 중풍으로 대개 단명하며 자손들도 고혈압을 조기치료하지 않으면 대개 중풍으로 장수하지 못한다. 또한 중풍을 조기에 초래하는 큰 원인들은 스트레스와 끽연이다. 중풍발병은 당시 대부분 환자들이 보통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다. 개인에 따라 어떤 방법이든 스트레스를 해소해야하며, 담배를 끊어야한다. 담배는 자신과 주변사람들에게 까지도 암을 유발시키거나 동맥경화를 유발시키는 유해물질이다.

중풍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고혈압은 평소 아무런 증세가 없으므로 치료대상으로 생각되지 않지만 일단 중풍증세가 생기면 이미 모든 것이 허사다. 고혈압은 증세 발병 전에 반드시 정상혈압으로 치료해야하는 아주 무서운 질환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고혈압치료가 가장 중요한 중풍발병의 예방책이다. 당뇨 비만도 증세 발병전에 평소 관리해야 중풍예방이 된다. 규칙적 운동은 고혈압 당뇨 비만 및 스트레스 관리방법으로 가장 중요하다.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한번에 20분 이상 숨이 차고 땀이 흘러야 운동으로서 효과가 있다. 너무 심한 운동은 오히려 신체에 부담이 된다. 일반 기계와 마찬가지로 과한 운동은 부담을 주어 몸에 고장을 유발한다. 과음과식 과로 모두가 중풍 예방을 위해 피해야 만할 생활 습관이다. 고혈압 당뇨 환자들 뿐아니라 나이가 불혹(40세)을 넘으면 아무리 건강해도 적어도 일년에 한번 정도는 전문의와 건강상담을 하자. 최신 진단 기기가 설치된 병원의 전문의는 본인에게는 아무런 증세 없는 중풍 전조증을 진단 할 수 있으며, 대비책을 제시해줄 것이다. 만약 조금이라도 중풍 증세가 발견되면 바로 큰병원으로 가자. 대부분 중풍은 응급치료가 요하며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응급 치료후 한방으로 가도 늦지않다.

일반적으로 우리들의 행복은 타인을 도와 줄수 있을때 느끼는 감정이며, 사람이 가장 비참해지는 것은 다른 이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 영위가 불가능 할 때이다. 소위 노인의 가장 큰 행복은 죽을때까지 타인을 도울 수 있는 건강일 것이다. 이런 의미로서 중풍예방은 장수의 비결이며 또한 행복의 비결이기도 하다.

함인석(경북대의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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