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대다수가 성과나 능력에 상관없이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자동 상승하는 경직적(硬直的) 호봉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김동배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100인 이상 기업 3천8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노동부의 '2005년도 연봉제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62.8%가 경직적인 호봉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호봉제를 도입한 기업 중 45.4%는 기본급 항목이 호봉급 하나뿐인 순수 호봉급 임금체계를 갖고 있었고 나머지는 직무의 가치와 개인의 공헌에 따라 보상하는 직무급 임금제 등과 호봉제를 결합해 운용하고 있었다.
기업들은 직무급 임금제를 도입하지 않는 이유로 '직무평가 곤란'(63.9%)과 '직무별 시장임금에 대한 정보 부재'(33.2%) 등을 주로 꼽았다.
기업이 초과 이익분을 근로자에게 돌려주는 성과배분제 도입 기업비율은 1999년 16.0%에서 작년에는 32.1%로 크게 늘어났지만 아직도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이 성과배분제를 도입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영상 애로로 여건이 안됨'(44.8%)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기준설정 등의 기술적 애로'(33.9%), '노사관계 개선에 도움이 안됨'(7.5%) 등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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