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대구·경북지역 출마희망자에 대한 한나라당 공천심사가 본격 시작되면서 경선실시지역, 심사결정지역 등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대구
◆경선 여부는?
대구시당 공천심사위원회는 기초의원 및 광역의원은 모두 심사를 통해 후보를 확정하고, 기초단체장의 경우 대다수 심사 및 여론조사를 통해 확정하되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 한해 경선을 치른다는 방침이다.
기초단체 가운데 수성구청장 후보 경선이 가장 유력하다. 대구에서 가장 많은 8명이 출사표를 던져 경쟁이 치열한 데다 '대구 신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도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성구에 지역구를 둔 이한구·주호영 의원도 특정인물 내정에 대해 조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각각 6명씩 공천을 신청해 수성구 다음으로 경쟁률이 높은 동구청장 및 달성군수 후보에 대한 경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머지 기초단체 5곳에 대해서는 심사를 통해 후보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8개 구·군별 구도는?
윤진 서구청장과 이종화 북구청장은 각각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는 한 공천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여성단체장 전략공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김화자 대구시의원과 윤순영 분도예술 대표 등 2명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동구는 당초 이훈 동구청장과 이재만 한나라당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경합을 벌여온 가운데 이윤원 전 동구청 사회산업국장, 김천희 한나라당 부대변인, 임규옥 변호사, 박성열 충북대 겸임교수 등이 가세해 복잡한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수성구와 함께 현재로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곳이 됐다.
남구는 곽성문 국회의원이 임병헌 전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을 '영입' 형식으로 추천한 상태. 여기에 박일환 전 대구시장 비서실장, 정영애 대구시의원, 이상노 국회 정책연구위원, 이원기 여의도연구소 전문위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달서구는 곽대훈 전 달서구청장 권한대행이 여론조사 등에서 상당한 우위를 차지해 공천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김재룡 대구시의원, 류광현 류림산업 대표, 김대희 신세계교통 대표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달성군의 경우 이종진 전 달성군 부군수, 김문오 대구MBC미디컴 대표, 석창순 전 경산시 부시장, 곽병진 영진전문대 겸임교수, 정태일 대구시의원, 서병호 달성산업 전무 등 6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공천 일정은?
대구시당 공천심사위는 기초의원-광역의원-기초단체장 순으로 공천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초 및 광역의원 후보는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시점인 3월 19일까지, 기초단체장 후보는 3월 말까지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경선도 이 기간 안에 치르기로 했다.
한편 대구시장 후보의 경우 선거인단 구성, 선거운동기간 등을 고려해 4월 20일 전후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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