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공석이거나 신설될 경북도의 2, 3급직 자리 3개를 모두 행자부 인사로 채우려하자 경북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석이거나 공석예정인 자리는 5월 지방선거에서 상주시장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한 기획관리실장(2급)과 행자부 근무를 자청한 지방행정자치국장(3급), 신설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차장(3급) 등 3곳.
행자부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 파견됐던 이삼걸(행정고시 24회) 씨를 기획관리실장, 권영수 재정기획팀장(행정고시 24회)을 지방행정자치국장으로 발령낼 방침이다. 또 사무차장 요원으로는 행자부에 대기 중인 사공황 서기관(4급)을 내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도에도 행시 21회, 23회 등 선임자가 4명이나 있는데 후배가 선임직인 기획관리실장으로 낙하산타고 내려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자체 승진이 바람직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행자부는 기획관리실장직은 도내 유일한 국비 2급 자리로 행자부의 제청이 있어야 발령이 가능하고 이미 김치행 전 포항부시장을 자체 직제인 지방재정공제회 감사로 발령낸 만큼 교환 인사라는 것. 또 지방행정자치국장도 현재 주낙영 국장이 행자부 근무를 자청한 데 따른 교환인사이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 사무차장은 지난해 경북도가 신설을 요청한 자리여서 행자부에서 발령하겠다고 버티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어느 정도의 인사교류는 이해하지만 행자부가 일방적으로 3곳 모두를 독식하겠다는 것은 도의 인사숨통을 죄고, 지방행정 발전에도 걸림돌이 된다"며 "도의 인사가 아래로부터는 시·군에 치이고 위로부터는 행자부에 눌리는 격"이라고 반발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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