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무대에서 언제나 만만찮은 면모를 보여왔던 스웨덴은 1994년 미국 월드컵대회 4강 이후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꾼다. 12년전 케네트 안데르손, 토마스 브롤린, 마르틴 달린 등 뛰어난 공격수들이 있었던 스웨덴은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욕심을 낼 만한 라인 업을 보유하고 있다. 노장 스트라이커 헨릭 라르손, 걸출한 미드필더 프레드릭 륭베리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포워드로 평가받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그 이름에서 보듯 스웨덴 혈통이 아니라 옛 유고 혈통이다. 그의 부모는 스웨덴으로 이민, 1981년 말뫼에서 그를 낳았다. 10대 시절 말뫼클럽에서 축구를 시작한 그는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키고 많은 스카웃 제의를 받은 후 네덜란드의 명문 아약스 암스테르담으로 이적했다. 아약스 클럽에서 그는 현재 이영표의 팀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알려진 이집트의 호삼 아메드 미도와 공포의 장신 투 톱을 이루며 위용을 떨쳤다.
아약스 시절 국가대표로 뽑힌 이브라히모비치는 2004-2005시즌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한다. 유벤투스에는 다비드 트레제게(프랑스),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이탈리아) 등 최고의 스타들이 있었지만 그는 첫 시즌에 35경기에 출전, 16골을 터뜨리며 자리를 잡았다. 그는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스웨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독일월드컵 예선 10경기에서 륭베리와 함께 팀내 최다골인 7골을 터뜨리며 스웨덴을 월드컵 본선 무대로 이끌었다. 크로아티아에 두 번 패해 조 2위에 그쳤지만 지역 예선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조2위 두 팀중 하나여서 플레이오프는 치를 필요가 없었다. 192cm, 84kg의 이브라히모비치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 탁월한 개인기와 골 감각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과 유로 2004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그는 독일 월드컵에서 같은 B조에 속한 잉글랜드, 파라과이,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경계 대상 1호로 꼽히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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