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4시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매일신문 제5기 독자위원회 첫 회의는 매일신문의 질적 향상을 위한 따끔한 질책이 자연스럽게 오고가는 자리였다.
이날 회의에는 최경진(48·대구가톨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조성구(63), 남상걸(59), 정현수(39), 장재영(45), 문창식(43), 이상원(46), 권준호(45), 정일선(39)씨 등 독자위원 9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위원들은 특정 주제가 아니라 개괄적으로 살펴본 결과를 자유롭게 얘기하며 매일신문이 독자들에게 더욱 사랑받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들을 제시하기도 했다.
위원들은 무엇보다 지역신문으로서 매일신문이 가져야 할 정체성에 대해 많이 언급했다. 권준호 위원은 "지역민의 의식을 선도하는 신문으로서 일단 패배감·절망감에 빠져 있는 지역민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던져줄 수 있는 기사를 제공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대가야·골목 시리즈' 등 지역신문만이 보도할 수 있는 내용의 기획기사를 많이 만들어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창식 위원은 시민단체의 언론모니터 자료를 참고해 '신문 논조가 널뛰기 한다. 특정단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 같다. 문제를 지적하지만 해결책 제시는 미흡하다'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기사로는 독자의 관심을 끌기 힘들다"는 지적도 많았다. 장재영 위원은 이를 막기 위해 "주독자층인 40대가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경제나 교육 문제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접근해 보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수 위원은 환경에 관한 기사를 예로 들며 "대구가 세계적인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점을 두고 재해석해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일선 위원은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기사를 보도할 수 있도록 취재력을 키워줄 것"을 주문했다. 정 위원은 "스타기자를 키우기 위한 회사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경진 위원장은 "최근 언론은 '신문시장의 위기'와 함께 '저널리즘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총평을 시작했다. 그리고 "신문사 내에서 이런 위기감을 어떻게 느끼게 있고, 그에 대해 논의하고 대안마련을 위해 시간을 내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최 위원장은 "기사의 진실성·독이성(읽기 쉬움)·정보의 유용성에 대해 고민하고 심층적인 기사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사진 : 8일 열린 제5기 독자위원회 1차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이 매일신문 지면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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