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대구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전략공천(합의 추대)을 희망하고 있는 이한구 국회의원에 대해 당내 반발기류가 만만찮다.이 의원은 여전히 전략공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합의추대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당내에서는 이 의원의 이같은 행보에 제동을 걸고, 경선쪽으로 쐐기를 박으려는 기류가 강하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대구 초선 국회의원들은 이 의원에 대해 '경선 합류'를 촉구하고 있다. 다선 의원들도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안택수 대구시당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의 지지도가 다른 출마희망자들보다 크게 앞서지 않는 상황인데 무슨 전략공천이냐?"며 "이 의원이 추가 공천신청을 통해 경선에 참여하든지, 아니면 출마를 하지 말든지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곽성문 국회의원도 최근 "대구시장 출마에 관심이 있다면 공천신청을 통해 경선에 합류할 것을 김석준 의원과 함께 이 의원에게 얘기했다"며 "대구 초선 의원들은 경선을 통한 공정한 게임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또 "다른 출마희망자들은 대구를 살릴 여러 방안을 들고 오는 등 비전 제시에 열심인데 이 의원은 가만히 앉아서 추대해 달라고만 해 얹짢게 생각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재섭 의원을 비롯한 다선 국회의원들도 전략공천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김범일·신주식 예비후보와 서상기 국회의원 측도 "전략공천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강한 반발감을 보였다.한편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위해 다음달 20일을 전후해서 경선을 치르겠다는 일정까지 짜두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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