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스날·벤피카·AC밀란, 챔스리그 '동반 8강행'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아스날이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제물로 삼았다.

또 지난 대회 챔피언 리버풀(잉글랜드)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은 16강 탈락의 쓴맛을 봤다.

아스날은 9일(한국시간) 런던 하이베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홈경기에서 90분 동안 득점없이 비겼다.

이로써 지난달 22일 스페인 원정에서 티에리 앙리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아스날은 통합점수 1-0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아스날은 킥오프 3분만에 레알 마드리드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의 날카로운 헤딩슛을 GK 옌스 레만이 선방하면서 첫 위기를 넘겼다.

반격에 나선 아스날은 전반 16분 앙리의 프리킥을 스위스 국가대표 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스날은 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앙리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은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의 '캐넌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골 기회를 또 한번 놓쳤다.

후반 들어 총력전을 펼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8분 데이비드 베컴이 40m짜리 오른발 프리킥을 멋지게 날렸지만 아스날의 GK 레만에게 또다시 막히면서 결국 득점없이 비겨 보따리를 싸야만 했다.

리버풀은 이날 홈 구장인 안필드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벤피카와의 경기에서 전반 36분 시마우에게 결승골을 내준 뒤 후반 종료 직전 파브리지우 미콜리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면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16강 1차전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2차전마저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통합점수 0-3으로 8강 진출에 실패, 홈구장 팬들의 원성을 샀다.

벤피카는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물리친 뒤 16강전에서 리버풀을 차례로 무너뜨리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1994-1995시즌 이후 11년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에인트호벤은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맞닥뜨렸던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 무려 4골을 내줘 0-4로 패해 1차전 0-1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면서 통합점수 0-5로 16강에서 탈락했다.

에인트호벤은 전반 26분 리옹의 티아고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42분 필립 코쿠가 퇴장당하는 불상사를 맞았다.

결국 에인트호벤은 전반 인저리타임 때 티아고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준 뒤 실뱅 윌토르(후반 16분)와 프레드(후반 45분)에게 릴레이골을 내주면서 0-4 대패를 당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자존심 AC밀란은 '주포' 필리포 인자기가 2골을 터트리고 '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와 카카가 1골씩을 보태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 바이에른 뮌헨을 4-1로 물리치고 가볍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결과(* 표시는 8강 진출)

아스날* 0-0 레알 마드리드(1.2차전 합계 1-0)

벤피카* 2-0 리버풀(1.2차전 합계 3-0)

리옹* 4-0 에인트호벤(1.2차전 합계 5-0)

AC밀란* 4-1 뮌헨(1.2차전 합계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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