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쌀용으로 처음 수입, 시판 예정인 외국산 쌀중 중국산 1등급품의 수입단가가 미국산 1등급보다 비싼 수준에서 결정됐다. 9일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2005년도분 시판용 수입쌀 총 2만2천5 57t중 미국산 1, 3등급 각 2천752t과 중국산 1등급 6천383t, 3등급 6천384t은 이미입찰이 끝났다. 특이한 사항은 중국산 1등급이 미국산 1등급보다 높은 수준에서 단가가 결정됐다는 것.
미국산 1등급은 이른바 칼로스 쌀로 t당 수입단가(운임포함)가 564.9달러인데인데 비해 중국산은 568.5달러로 3.6달러가 더 비싸다. 어차피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동등한 품질의 쌀이라지만 운임이 포함된 가격인만큼 장거리 운송을 해야하는 미국산보다 중국산이 더 비싼 배경에는 중국의 특수한 쌀 수출 구조에 따른 영향도 큰 것으로 유통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도 "중국 업체들이 우리의 상품 쌀에 해당하는 1등급 조건에 맞추기 위해 별도로 신경을 써야하는 측면도 있다"며 "그러나 중국은 정부가 쌀을 수출할 업체를 제한하고 이번에도 2개 업체만 응찰한데 따른 영향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3등급 쌀의 수입단가는 미국산이 t당 532.0달러로 중국산(530.9달러)보다다소 높았다. 미국산 1등급과 중국산 1, 3등급의 수입 대행업체는 대우인터내셔널이맡았고 미국산 3등급은 ㈜서목트레이딩이다.나머지 태국산 3천293t과 호주산 993t은 아직 입찰이 끝나지 않았다.
농림부는 공매때 비공개 최저 낙찰 예정가를 적용, 수입쌀이 동일한 품질의 국산 쌀과 비슷한 가격 수준에서 유통될 수 있게 할 방침이며 이번 첫 시판용 수입쌀이 처리된뒤 시장수요를 반영해 국별 배정물량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시판용 수입쌀을 어차피 시중에 유통하려면 맛이나 품질, 가격 등에 따른 시장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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