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담배는 없다. 반드시 금연에 성공하겠습니다."
포항공단 내 동서화학공업(주) 총무팀 최문식(40) 과장 등 28명은 8일 비흡연 동료 60명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늘부터 무조건 담배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금연선언자 가운데는 올해 초 이미 한두 차례 결심을 했다가 며칠도 못 가 실패한 '작심 삼일파'도 상당수 끼어 공개 선언이 과연 금연성공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측은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분위기를 잡아 주기로 하고, 이날부로 사내 전역을 '금연지대'로 선포하고 수십 개나 되던 재떨이를 모두 없앴다. 차량이나 책상서랍, 호주머니에서 아예 담배를 없애버리자는 캠페인도 시작했다. 또 3개월에 한 번씩 소변검사를 실시, 금연지속 여부를 체크하고 6개월 금연에 성공하면 10만 원짜리 상품권을 줘 격려키로 했다.
금연운동 선봉에 선 탁경수(37) 대리는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첫번째 행동지침이 금연이라는 점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틈틈이 알려주는 등으로 금연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추석때 쯤이면 무흡연 공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남구보건소도 이 회사의 전 임직원 금연성공을 돕기 위해 8일부터 4월 12일까지 6주간 '금연클리닉' 운영에 들어갔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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