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예비후보(65·전 구미시장)
3선의 시장을 역임하면서 긍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 외환위기로 인해 무너져 가는 구미공단을 다시 활력 넘치는 공단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외자 유치와 구미 4공단 조성에 박차도 가했다. 이를 위해 지구를 7바퀴 반이나 돌았고, 세계 곳곳을 누볐다. 그 결과 1조9천억 원의 외자 유치와 성공적인 4공단 분양, 수출 300억 달러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 들어 추진된 수도권 규제 완화와 공장 신·증설에 관한 조치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는 행정수도 지방 이전과 혁신도시 선정 등 이 정권의 지방분권화 정책과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나아가 지방 경제를 말살하려는 조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제 세상을 더 크게 보려고 한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수도권 규제 완화는 정말 엄청난 시련이 될 수 있다. 대기업의 신규 투자가 사라지고 관련 기업의 이전으로 지역 산업 몰락은 물론 구미, 대구 등 영남 경제권의 동반 몰락을 초래하는 것은 불을 보듯 하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 대처하는 방법은 분명 있다. 지역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 모두가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협력함으로써 수도권과의 경쟁에서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는 힘을 모아 재도약해야 할 것이다. 경북과 대구가 함께 잘 살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잘 사는 상생의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
◆김광원 국회의원(65·전 경북도 부지사)
시대가 급속히 변하고 있다. 이 변화의 흐름을 읽고 재빨리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 무한경쟁시대가 열렸다. 구태의연한 방식으로는 더 이상 경북을 회생시킬 수 없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후보나 능력이 의심스러운 후보가 지도자로 선출되는 일은 지난 대통령 선거 한 번으로 족하다고 본다. 국민은 지난 3년 동안 지도자를 잘못 선출하면 얼마나 개개인이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국력이 얼마나 낭비되고, 백 년이 넘도록 쌓아온 우방과의 관계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음을 값비싼 교육비를 지불하며 배우고 있다. 하물며 거의 기진맥진한 경북의 지도자를 뽑아야 하는 이 마당에 우리는 두 번 다시 그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도지사의 자질은 행정력과 정치력이라는 두 가지 능력을 요구하는 자리다. 한 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정치력의 경우 중앙정치무대에서의 의정활동 경험 없이는 시행착오를 피할 수 없다. 현재 우리의 대통령이 실수를 연발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문제는 경북 도정이 무능력한 지도자의 연습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최소한 경북도 부지사로서의 경험을 통해 도지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중앙정치의 흐름과 특징을 체험해 본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경북 미래를 좌우할 뿐 아니라 2007년 대선의 주요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가 된다. 주권재민의 원칙에 따라 평등하게 한 표씩 갖고 있는 의결권을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가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 후손을 위해서.
◆남성대 예비후보(57·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경북은 국제적으로는 일본을 추월하고, 중국의 도전을 뿌리쳐야 하며 국내적으로는 수도권 대기업 공장 신·증설 허용에 따른 주력산업의 쟁탈전에 직면해 있다. 내부적으로는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한 뒤 균형발전을 이루어야 하는 중대한 고비도 맞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1세기 '신경북'을 창조하고 2007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통해 경북의 자존심도 회복해야 한다. 그 핵심에는 도민의 결집이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결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청렴 결백하고 흠집이 없어야 한다. 어느 지역에도 치우치지 않고, 종교 등으로 분열을 일으키지도 말아야 한다. 능력 있는 공무원도 골고루 등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패기와 젊음으로 도정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어야 하고, 도정에 대한 식견도 골고루 갖춰야 할 것이다.
나는 깨끗한 선거를 주도하고 있으며 선거를 위한 최소한의 조직으로 합법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선거가 끝나도 논공행상을 할 필요가 없다. 선거 후에는 여당으로부터 가장 자유로울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무원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며 신상필벌을 통해 공무원들에게 용기와 칭찬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나는 방향만 제시하고 공무원들이 신나게 자기 스스로의 일을 찾아서 하면 도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것으로 믿는다. 가장 깨끗하고 가장 추진력 있는 후보로서, 한편으론 도민들을 가슴으로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후보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 결과는 21세기 신경북을 실천하는 것으로 도민들에게 말할 것이다.
◆정장식 예비후보(55·전 포항시장)
지금은 무한경쟁시대다. 국가재원을 두고 국내 지자체끼리도 경쟁을 해야 하지만 세계와도 경쟁을 해야 한다. 경쟁에서 지면 우리 모두는 추락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처지에 놓여 있다. 잘못하면 '웅도' 경북이 사람이 없는 텅텅 빈 동네가 될 수도 있다. 정말 아찔하다. 차기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미래를 향해 희망의 돛을 올릴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위기의 시대에 경북도지사가 갖춰야 할 중요 요소는 첫째, 도전정신이다. 정확한 판단력으로 신천지를 개척하고 역경을 과감하게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 바탕엔 24시간 도민을 위해 뛸 수 있는 젊음이 전제돼야 한다. 둘째, 국제적 안목과 능력을 갖춘 글로벌 재목이 필요하다. 빠른 두뇌와 창의력, 진취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축적된 경험이 경쟁의 원천이었으나 디지털시대에는 빠른 두뇌와 독창성이 경쟁력의 원천이다. 언어능력뿐 아니라 국제적인 비즈니스 감각을 갖춘 사람이 경북의 지도자가 돼야 한다. 셋째, 주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정치력을 가진 사람도 요구된다. 정치인은 항상 주민 가까이에서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어려운지를 지켜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과 눈높이가 같은 지도자가 돼야 한다. 남녀노소나 계층에 관계없이, 모두가 소중한 내 어머니요, 형제요, 이웃이다. 넷째, 도지사는 정직한 사람이어야 한다. 지도자가 마음이 삐뚤어지고 도둑심보를 가져서는 안 된다. 공직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청렴성이다. 지도자가 정직하지 않으면 배는 미래로 갈 수 없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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