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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만 대구야구협회장 "대구 야구살리기 노력 박차"

지난해 1월 취임한 김종만(60·베이스볼 기획 대표) 대구시야구협회 회장이 선수 부족 등 위기에 빠진 대구 야구를 살리기 위한 지역 야구계 쇄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올 시즌을 여는 고사와 초·중·고 협회장기대회(10~12일)를 앞둔 8일 "야구협회의 살림살이를 더욱 투명하게 하고 지난해보다도 더 깨끗한 풍토에서 선수들이 야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야구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삼성 라이온즈에서 평직원부터 단장까지 지내는 등 야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 회장은 "아직도 많은 야구인들이 출신학교별 편가르기 등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며 "야구 관계자 모두 마음을 열고 대구 야구를 살리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취임 후 심판 판정 시비 해소와 학부모의 돈 부담 줄이기를 2대 과제로 내걸었는데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은 어느 정도 해소시켰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심판진 정비와 지속적인 교육으로 각종 대회에서 투명한 심판 판정이 이뤄진 덕분에 최근 매일신문사 주최 대붕기전국고교야구대회(7월 예정)에 참가하고 싶다는 고교 관계자들의 문의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는 것.

김 회장은 그러나 "야구선수를 둔 학부모들이 야구부 운영을 위한 경제적 부담을 여전히 떠안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쉽지는 않지만 학부모들이 준비하는 선수들의 점심을 학교 급식으로 대체하는 등 차근 차근 해소책을 찾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김 회장은 삼성 라이온즈 선수 출신으로 지역 야구인들의 신망이 두터운 배대웅, 홍성규씨를 협회 이사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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