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집권기간의 반인륜 범죄혐의로 사법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유죄판결을 받으면 사형에 처해지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 멕시코 등 8개국의 국민들은 사형 보다는 종신형 등을 선고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미국내 여론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공동으로 실시해 7일 공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10명중 6명(57%)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후세인 전 대통령이 유죄가 확정되면 사형을 선고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미국인 응답자의 3분의 1(33%) 가량은 그가 종신형을 선고받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또한 미국인 응답자의 73%는 후세인 전 대통령이 공정한 재판을 받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낸 반면 멕시코와 스페인, 한국인 응답자의 경우 공정한 재판이 진행되고있다는 비율이 3분의 1에 못미쳤다.
미국인 응답자의 3분의 2는 이라크인들이 후세인 정권 통치 때보다 생활이 나아졌다고 확신한다는 의견을 나타내 다른 나라 응답자의 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멕시코와 한국, 스페인에서는 이라크인들의 사정이 더 나빠졌다는 의견이 우세했고,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반대했던 독일과 프랑스의 국민들의 견해는 팽팽하게 갈렸다.
특히 한국인 응답자의 경우 5명중 1명(21%) 가량만이 후세인 전 대통령이 공정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이라크인들이 후세인 통치때보다 생활이 개선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46%는 이라크인들의 생활이 더 악화됐다고 보고 있었으며 나머지 33% 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번 설문은 지난 2월 10일부터 19일까지 멕시코에서는 1천600명, 나머지 8개국에서는 1천명의 성인을 각각 면접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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