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돌아온 '맥아더 선글라스'…올 유행 안경·선글라스

지난해 10월 열렸던 도쿄 박람회를 비롯해 지난 2월 열린 대구국제광학전(DIOPS)에서 선보인 선글라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한마디로 '오버사이즈드 렌즈'라고 할 수 있다. 즉, 얼굴을 덮어버릴 듯한 커다란 렌즈의 선글라스들을 일제히 선보였다. 아울러 '믹스 앤 매치형' 선글라스도 올해 각광을 받을 전망. '믹스 앤 매치형'이란 금속과 뿔테의 혼합제품을 뜻한다. 렌즈를 감싸는 부분은 뿔로 만들고, 다리부분은 금속으로 처리된 혹은 그 반대의 조합으로 된 안경을 말한다.

바야안경원 최우진 수석안경사는 "세계 유명 아이웨어 디자이너들은 올해 유행을 단순히 렌즈 크기가 커지는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고유의 장식을 보다 도드라지게 표현한 스타일이 늘 것이라 예견했다"며 "하지만 최근 열린 국제 광학전의 면면을 살펴보면 장식에 치중하기 보다는 색채는 더욱 화려해지는 대신 디자인은 심플해지는 경향을 띤다"고 했다.

게다가 최근엔 휘트니스 센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스포티브 룩'이 패션의 새로운 키워드로 자리잡으면서 캐주얼과 스포츠 의류를 믹스 앤 매치한 '캐포츠 룩'이 떠오르고 있다. 선글라스도 마찬가지. 다양한 소재와 편안한 착용감, 가벼운 무게감 등을 강화해 스포티브 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베네통 그룹에서 나오는 'zero rh+'는 스포티브 룩을 표방한 전문 브랜드. 물에 뜨는 신소재를 테마로 한 선글라스 내놓아 업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돌체&가바나의 세컨드 라인인 D&G의 선글라스도 메탈 템플(안경다리)의 곡선과 각을 이용하여 스포티브한 멋을 더했고, 스포츠 고글형에 연한 파스텔 컬러 렌즈를 조합했다.

올 봄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패션코드는 뭐니뭐니 해도 '로맨틱 룩'. 이런 사랑스러운 느낌의 패션이 유행하면서 아이웨어에도 파스텔 색조와 여성스러운 섬세함을 가미한 무테라인 선글라스들이 선보이고 있다.

바야안경원 서병두 수석안경사는 "선글라스 디자인의 핵심은 얼마나 자신의 얼굴형과 잘 어울리느냐에 달려있다"며 "아무리 명품 브랜드라도 자신의 얼굴과 맞지 않는다면 꼴불견"이라고 했다. 가령 얼굴이 큰 사람의 경우 안경테가 크면 얼굴이 더 커보일 것을 걱정하지만 실제로는 커다란 선글라스가 상대적으로 얼굴을 작게 보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각진 사각형 얼굴에는 부드러운 타원형 계열의 선글라스, 특히 양끝이 살짝 올라간 캣 아이형이 적합하다. 이마가 넓고 좁은 역삼각형 형은 약간 차가운 느낌을 주는만큼 넓은 이마를 커버할 수 있도록 가급적 둥근 스타일이 좋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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