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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 전통 영남서화협회, 17년만에 재창립

84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영남서화회가 영남서화협회라는 새 이름으로 17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영남서화협회는 지난 3일 대구시내 한 호텔에서 재창립을 위한 정기총회를 열고 야정 서근섭 계명대 서예과 교수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그리고 민영보·박정자·한종환·강국련·최영희·박정인·정계조·추진호 씨 등 8명을 부이사장으로, 정태수 씨를 사무국장, 윤임동·이수란 씨를 감사에 각각 선출했다.

초대작가급 회원 200여 명으로 재창립한 협회는 서울·부산·경남·울산 등 전국에 지회를 두고 향토서예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첫 사업으로는 오는 4월 협회 회원전을 준비 중이다.

84년 전인 1922년 석재 서병오 선생이 전국의 유명한 작가 82명과 함께 창설한 교남서화회로 시작한 영남서화협회는 1936년 죽농 서동균 선생이 석재 작고후 협회를 이어받아 향토 서예를 한국 서단에 뿌리내리게 했다. 광복 후 영남서화회로 명칭을 변경한 뒤 1969년부터 1987년까지 18회의 회원전을 연 서화회는 지역 서단의 통합논의와 함께 1989년 잠정 휴회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역 서단 통합이 흐지부지해진 가운데 80여 년의 전통을 이어야 한다는 원로작가들의 요청에 따라 새롭게 맥을 이어가는 단체로 재탄생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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