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가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아 자체브랜드를 만들어 외국환자 유치에 적극 나선다.지난 1996년 개소한 모발이식센터는 세계 최고의 모발이식 생존율(92%)로 이미 1년 정도 예약 환자가 밀려 있을 만큼 유명세를 떨치면서 연평균 10억원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미국, 일본,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83명의 해외 환자들이 시술을 받았으며 국내 의사 150명, 외국인 의사 33명도 연수를 받았다.
모발이식센터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술력을 앞세워 연 194억 원에 이르는 해외 원정진료로 인한 의료서비스 무역수지 역조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해외 환자를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모발이식센터에서 교육받은 국내외 의사들이 일종의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하는 서울, 인천, 부산, 광주 등 전국 14개 병원과 일본 등 해외 병원을 아우르는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다.
김정철 모발이식센터 교수는 "현재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의 경우 예약 환자가 많아 찾아 온 상당수 해외 환자들을 14개 프랜차이즈 병원으로 보내고 있는 실정"이라 말했다. 김 교수는 또한 "브랜드를 만들 경우 공동 마케팅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한편 예약환자 적체 현상도 해소할 수 있어 경북대병원은 본원으로 해외 환자 시술, 14개 병원은 분원으로 국내 환자 시술을 담당하는 진료 특성화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협조를 얻어 해외환자 맞춤형 유치 상품개발과 치료목적 해외 입국자에 대한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외국인의 의료기관 신뢰도 제고를 위한 정부 인증제,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와 연계한 해외 홍보전략 추진 및 안정적인 연구비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병원 측은 대구시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사업비 180~190억 원의 대구모발센터 건립에 대한예산지원 등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건의할 계획이다.한편 모발이식센터는 10일 오전 임상시험센터 개소식 참석차 경북대병원을 찾은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이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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