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오션힐스 컨트리클럽은 내연산의 울창한 소나무 군락이 병풍처럼 휘두른 힐 코스와 동해의 짙푸른 바다가 시야에 가득 차는 오션 코스로 이뤄져 있다. 힐 코스의 풍경은 수묵화처럼 아름다우며 오션 코스는 자연과 동화되도록 해 골퍼의 마음을 여유롭게 만든다.
동해안에서 자라는 토종 페어웨이 잔디는 티(Tee) 위에서 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잘 가꾸어져 있으며 빠르고 까다로운 그린은 국제경기를 치루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전체적으로 좁고 긴 페어웨이 곳곳에 자리잡은 벙커와 해저드, OB구역등이 홀마다 다른 전략적 선택을 요구하며 전반적으로 거리보다 정확성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
오션 코스 14번 홀(파 4, 381m, 핸디캡 1번)은 좁고 긴 페어웨이와 우측 깊은 벙커, 좌우 OB지역 등이 긴장감을 더하게 만든다. 티샷에 앞서 긴장감을 푸는 방법중에 웨글(Waggle)이 있다. 사람마다 웨글하는 방법이 다르지만 정확한 방법은 공의 바로 뒤쪽에서 앞뒤로 천천히 흔들어 몸의 무게중심을 잡고 스윙 궤도와 클럽 페이스의 각도, 임팩트 부분등을 감지해서 그 감각의 연장에서 스윙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만의 자세를 잊을 정도로 시간을 끌어서는 안된다. 티샷은 페어웨이 중앙보다 약간 왼쪽으로 하고 테이크어웨이를 천천히 해 샷을 시작한다. 안정되고 좋은 테이크어웨이가 좋은 스윙의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 홀은 두 번째 샷에 앞서 2온할 것인지, 3온할 것인지 미리 선택하여야 한다. 긴 거리를 의식해 무리한 샷을 날리다 보면 그린에 근접한 OB지역과 좌,우 벙커등을 피하기 어렵다. 만약에 긴 거리가 남았음에도 그린을 직접 공략라려면 오르막으로 이어진 포대그린과 맞바람의 영향을 고려하여 평소보다 한, 두 클럽 정도 더 길게 잡아야한다.
그린은 뒤쪽이 높고 앞쪽으로 빠르게 흐르며 좌우 양쪽으로 둔덕이 있어 홀의 위치에 따른 변화의 폭이 크므로 3퍼트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오르막 퍼팅을 하기위한 전략적 선택이 3온 작전인 것이다. 필자도 많은 홀에서 3퍼트를 한 것이 기억이 난다. 오션힐스 컨트리클럽은 모든 홀의 그린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내연산 보경사와 동해바다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주변경관은 며칠이 지나도 눈에 아른거린다.
경북골프협회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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