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도 유일의 샘터 '몰골' 정비 시급하다

독도 유일의 샘터인 서도(西島) 해안변 '몰골샘터'가 관리소홀로 오염돼 보존대책이 시급하다.

이예균(58) 푸른 울릉·독도가꾸기모임회장은 최근 "독도 몰골샘터를 사용하기 위해 내부를 조사한 결과 1970년부터 30여년간 방치되면서 동굴 속 주변환경이 오염돼 있었다" 며 "하루 빨리 수량 확보와 보존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몰골샘터에는 1966년 이후 동굴 입구에 3m 높이의 콘크리트 차단벽을 설치하는 바람에 내부에 습기가 차며 새들의 이동을 막아 동굴 속으로 날아온 갈매기와 까마귀 등이 빠져나가지 못한 채 죽은 사체까지 방치되고 있다는 것.

이 샘터는 1950년대 독도를 지키던 의용수비대원과 인근에 조업 어민들이 식수를 조달했던 유일한 공급처로 하루 1~2t의 자연수가 바위틈에서 흘러나오고 있지만 지난달 서도로 이주한 김성도(66)·김신열(68)씨 부부는 샘터물 대신 울릉도에서 식수를 가져오고 빗물과 눈을 수조에 흘려 모아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김 씨는 "물골샘터 환경보존을 위해 동굴 입구의 콘크리트 차단벽 정비를 당국이 해줄 것"을 요청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