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등을 통해 국내 의료산업 육성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경북대병원의 '지역임상시험센터'가 10일 개소, 지역 의료계에 새로운 활력과 함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10년까지 5년간 국비 39억 원을 포함, 모두 107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전문인력 확보와 양성, 국내외 임상 시험 네트워크 구축, 차세대 임상 시험 기술 개발 등에 나서게 된다.
한강 이남 최대'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최근 지역 의료계는 과거와 달리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KTX 개통 이후 환자들의 서울행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경영난으로 문 닫는 병원들도 속출하고 있다. 이런 참에 경북대 병원 임상시험센터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영남권에서 유일하게 지정됐고 이날 개소한 것은 여러모로 의미를 더해 준다.
무엇보다 지역의 풍부한 의료 인프라를 21세기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섬유산업 위축 등으로 산업 공동화(空洞化)의 그늘이 깊어가는 대구에서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은 미래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갈 대안이다. 그 하나가 의료산업으로서 대구의 의료 여건상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분야다. 최근 뜻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지역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대구의료복지포럼' 창립이 추진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의료 신산업은 갈수록 국제적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야다. 경북대병원 임상시험센터 앞에는 '산 넘어 산'의 어려움도 적지 않을 것이다. 지역 의료 발전과 새로운 산업 창출의 책임감을 안고 내디딘 첫걸음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국내 의료 신산업의 중심에 우뚝 서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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