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주서 헤엄치는 '물개미' 발견

호주에서 물에서 수영을 하는 개미가 발견됐다.

자발적으로 수영을 하는 개미가 발견된 것은 세계에서도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 언론들은 13일 제임스 쿡 대학 연구팀이 퀸즐랜드주 북부 지역에서 개미로서는 유일하게 물에 들어가 수영도 하는 '폴리라키스 소콜로바'라는 학명의 물개미를 처음으로 발견해 국제적인 공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물속에서 자라는 맹그로브 나무에 둥지를 틀고 사는 이 개미는 수영을 해서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해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사이먼 롭슨 박사는 다른 연구 프로젝트를 위해 조사를 하다 몸 길이 1cm 정도 되는 물개미들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하고 "자발적으로 수영하는 개미들이 있다는 사실은 처음으로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롭슨 박사는 "맹그로브 숲 지대에 사는 곤충들의 생활을 촬영하던 촬영 팀이 개미를 찍으려 하자 내가 개미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물 위에 조금만 나와 있는 바위위에 올려놓았는데 개미들이 수영을 해서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롭슨 박사는 "그런 광경을 보고 우리는 어리둥절했다"면서 개미들이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런 식으로 살아간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개미들 가운데 일부 종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수영을 한다고 말하고 " 그러나 이번 우리가 발견한 개미들은 스스로 물 속으로 들어가 헤엄쳐서 다른 쪽으로 건너갔다"고 말했다.

그는 "개미들이 물 속에 들어가 헤엄쳐 달아나는 행동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면서 "개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바닷가에 살면서 물고기, 게 등 많은 동물로부터잡아먹히거나 공격을 받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잡아먹히기 쉬운 상황이기 때문에 개미들도 수영하는 법을 배울 수밖에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개미들이 사는 집도 대부분 물 속에 잠겨 있는 맹그로브 나무의 빈 공간 에 있었다면서 개미들은 그 곳에 숨어 살면서 밖에서 얻은 먹이도 수영을 해서그곳으로 옮겨 간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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