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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o, 월드컵] 주목! 이 선수-스턴 존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는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같은 B조에 속한 잉글랜드, 스웨덴, 파라과이가 버거운 상대들이지만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인구 110만 명의 섬나라인 트리니다드 토바고 국민들은 특히 스턴 존(30·코벤트리 시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때 세계적 명문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표적 킬러였으며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살아있는 전설'인 드와이트 요크(35·시드니FC)도 현역의 말년에 숙원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게 됐지만 무게 중심은 스턴 존에게로 옮겨졌다.

183cm, 81kg의 스턴 존은 지금까지 A매치 94경기에 출전해 61골을 기록, 트리니다드 토바고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강한 체력과 문전 앞에서 동물적인 득점 감각을 보이는 스트라이커. 스턴 존은 독일월드컵 예선 18경기에 출전, 12골을 기록하였고 특히 열세가 예상되던 멕시코와의 최종전에서 2골을 기록, 승리를 이끌며 바레인과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10살때 축구를 시작한 스턴 존은 프로에 데뷔할 무렵인 1995년 18살의 나이로 국가대표가 됐다. 1998년 캐러비안 컵대회에 참가, 5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며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준우승으로 이끌어 MVP가 됐던 그는 그 무렵 이적한 미국 프로리그에서 맹위를 떨쳤다. 콜럼버스 크루 소속의 그는 1998년과 99년 2년간 65경기에서 52골을 터뜨려 미국 프로리그 사상 두번째 높은 득점율을 기록했다.

일약 주목을 받게 된 그는 바이에르 레버쿠젠,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명문 팀들의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자신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잉글랜드의 노팅엄 포레스트를 선택했고 이후 버밍햄 시티를 거쳐 현재 2부리그 격인 챔피언십 리그의 코벤트리 시티 소속으로 뛰고 있다. 스턴 존은 월드컵 본선 진출로 들떠있는 국민들에게 승리의 소식까지 들려주길 바라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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