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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 사업 확장은 좋은데 왜 '낙하산 인사'?

㈜우방(대표이사 변재신)이 신규 임원을 대폭 충원하는 등 사업 영역 확장에 따른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우방은 지난 10일 공석인 부사장에 삼성물산 건설부문 출신인 이인황(55) 씨를 임명하고 건설본부장에 최홍찬(51) 전무, 업무본부장과 재건축재개발 담당 상무로 이범래(51), 양경득(52) 상무를 각각 신규 영입하고 고홍석(46) 이사를 기획조정실장에 임명했다

우방 관계자는 "전임 정순균 부사장이 반도건설 대표로 옮겨가고 올해 수주 물량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외부에서 신규 임원을 영입했다"며 "사업 부문별 담당 임원을 늘린 것은 향후 임원 중심의 책임 경영을 펴겠다는 그룹 내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잦은 낙하산식 임원 인사와 외형 성장 위주의 몸집 불리기에 대해 내외부 의견이 분분하다.

신임 임원들이 공개 모집 절차 없이 영입된데다 지난해 2월 세븐마운틴 그룹의 우방 인수 이후 잦은 임원 교체 등으로 조직 불안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내 일부에서는 "자고나면 임원이 바뀐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임원 임명이나 조직 개편이 잦다"며 "이번 임원 인사도 사업 규모 확장에 따른 측면도 있지만 기존 이사 직급 위에 전무나 상무를 임명함으로써 친정 체제 구축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하다.

또 내실 경영을 위한 실무 조직 강화보다는 임원급 확충에만 매달리는 것이 수주 확대 등을 통한 외형 키우기를 위한 배경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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