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경북도지사 선거전이 치열할수록 예비후보 간 머리싸움도 갖가지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인연론을 펴는가 하면 경쟁 예비후보의 정책투어에는 정책 공모로 대응하는 식이다.
김광원 국회의원은 최근 '박정희 적임자론'으로 경쟁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 의원은 "30여 년 전 금릉군수 재직 시절부터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 이후 도내 주요 시장과 군수, 경북도 부지사 등을 거치면서 박정희 정신을 실천해왔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경주 보광사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숭모제'에 참석, 행사 참석자들에게 "박 대통령 재직 시 대한민국이라는 파이를 크게 키웠던 것처럼, 경북이라는 파이를 키워 도민들에게 골고루 나눠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관용 예비후보는 13일 "실천가능하고, 도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도민이 참여하는 도민의 공약'을 찾고 있다"며 "도민들을 대상으로 지역경제, 환경, 교통, 민원행정, 지역개발, 농수산, 저출산 등에 대한 정책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측은 내달 10일까지 이메일(yong531@paran.com)이나 우편(대구 범어동 CJ증권빌딩 5층) 혹은 방문을 통해 접수된 도민들 정책을 적극 수렴, 선거공약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도지사에 당선되면 도정에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정장식 예비후보는 도내 23개 시·군을 대상으로 '정책투어'를 벌이고 있다.
행사에 참석해 축사나 연설을 하고 도민들에게 인사만 하고 지나는 식이 아닌, 해당 지역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해 타 후보와는 차별화 행보를 보이겠다는 것.
13일 상주에서 '자전거 정책 투어'에 나선 정 후보는 과거 상주시장 재직 경험을 살려 상주를 국토 중심부로 육성하는 한편 낙동강 투어로드 개발, 국립 자전거연구소 설립, 한방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상주를 친환경·생태도시로 변모시킨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남성대 예비후보는 후보자 간 '토론 맞대결'을 다시 들고 나왔다.
남 후보는 13일 경주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4명이 TV 3사와 공동으로 토론회를 갖자"고 제의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TV토론 동의서를 나머지 세 후보에게 내용증명으로 발송하겠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도민과 당원들에게 공평한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고, 후보자의 도정에 대한 업무처리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TV토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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