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문제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과 벌이고 있는 이란의 대립구도가 시작된 것은 오래전 일이다. 1951년 총리로 선출된 국민전선의 지도자 모하메드 모사데그가 석유국유화 법안을 승인한 이후다.
법안의 골자는 "민족주권국가로서 이란은 어떤 산업도 국유화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며 어떤 국제기관도 이를 조사할 자격이 없다"는 것. 중동에서 최초로 석유자원을 자주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는 2차대전 이후 석유개발권을 서방기업에 넘겨주고 산업이 유린당하던 중동 지역에 자원민족주의가 번지는 계기가 됐다.
석유매장량 세계 5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2위에 자원의 보고인 페르시아만과 카스피해를 연결하는 유일한 나라라는 천혜의 조건, 이 노른자위 나라가 자기들 맘대로 하겠다는 것은 용인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란산 석유 판매를 방해하는 수단이 생겨났고 국제석유자본도 이의 취급을 거부했다. 석유판매가 주수입원이었던 이란 경제는 곧 심한 타격을 입었고 모사데그 정권에 대한 국민감정이 악화됐다.
상황이 돌변하자 영국과 미국이 개입했고 모사데그 정권은 1953년 짧은 집권을 마감했다. 그렇게 낯설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1450년 조선, 일본 간청으로 대장경 1부 보냄 ▲1952년 인도양 레그니온 섬 하루 1천870mm 강우, 세계 기록 세움.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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