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날씨와 이야기-3월 15일

시인 김춘수는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라는 작품을 통해 이렇게 썼다. '샤갈의 마을에는 3월의 눈이 온다'.

이 시를 기상학적으로 풀이해보면 봄의 문턱에 서 있는 샤갈 마을의 상층 대기에는 따뜻하고 습한 기단과 차가운 기단이 충돌하고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건조한 시베리아 기단이 지배하는 한겨울보다 봄바람이 살포시 불어올 즈음 눈이 내리기 쉽다.

기온만 충분히 낮다면.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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