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신세대 커플들 '누드 웨딩사진' 유행

중국의 신세대 커플들 사이에서 '벌거벗은 결혼사진'이 대유행, 중장년층의 '진노'를 사고 있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남부에서 시작된 누드 웨딩사진 열풍은 이제 전국 곳곳으로 번져 안후이(安徽)성의 시골 마을까지 당도했다.

안후이성의 한 여성 주민은 "사진 스튜디오들이 해도 너무한다. 젊은 여자들이비키니만 입거나, 아예 아무 것도 안입고 사진을 찍어도 내버려둔다"면서 당국의 조치를 요구했다고 시안(西安) 이브닝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자신의 딸조차 웨딩사진첩 2권 가운데 한 권은 가족에게 내보이는 대외홍보용으로 또 다른 한 권은 개인적인 용도로 보다 은밀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알게 됐다는 것.

더구나 이 신문이 지역내 사진 스튜디오 5곳을 무작위 조사한 결과, 한결같이결혼을 앞둔 커플의 누드사진을 찍어줄 뜻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적지 않은 중국 젊은이들은 누드 웨딩사진을 고리타분한 전통 웨딩사진의 신선한 변형 정도로 환영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한 스튜디오 사장은 "대담한 누드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의 대다수가 젊고, 트렌디하고, 인습을 거부하는 부류"라면서 "하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고 귀띔했다.

이런 사진은 보통 몸의 정면 촬영은 피한다.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벗은채 면사포와 부케만 들거나, 예비 신혼부부가 선정적 자세로 껴안고 찍은 사진 등으로서 중국국제방송은 최근 웹사이트에 이런 사진을 기사와 더불어 소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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