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3일 오후 전체회의를 갖고 광역단체장 전략공천 문제를 토의, 대구시장 및 경북도지사 선거에 대해서는 경선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허태열 공천심사위원장은 "대구·경북의 경우 후보자 간 각축이 심해 경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경선이 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태환(구미을) 간사도 "일부 광역단체장을 전략공천한다 하더라도 대구·경북은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구·경북 단체장 선거양상의 경우) 특정 후보가 압도적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중앙당 원칙(경선)대로 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 공천심사위원들은 "여론조사 결과 20%포인트 이상의 현격한 차이가 나는데도 경선 원칙을 지킨다면 후유증만 생긴다"며 이런 지역에 대한 전략공천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공천심사위원회는 각 지역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에 대해 충분한 노출 기회를 준 뒤 16개 시·도별로 일괄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여론조사 결과 1, 2위 간 격차가 크게 날 경우 당력 낭비를 막는다는 차원에서 1위 후보를 추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여론조사는 부산·경남·울산 등 후보자 간 격차가 이미 크게 벌어진 것으로 알려진 지역과 취약지인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란 게 중론이다.
또 대구·경북의 경우 여론조사가 실시되더라도 현격한 차이는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경선으로 갈 공산이 크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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