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키워드로 보는 세상-WBC 日 콧대 꺾은 한국야구

라이언킹 이승엽 선수가 다시 한 번 해냈다.

'WBC 본선진출'(1위)을 놓고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라운드 한일전에서 이승엽은 8회 초 회심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일본의 대승을 예고한 스즈키 이치로 선수는 물론 일본팬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이해찬 총리의 골프 파문이 확산되면서 '골프총리 패러디'(2위) 가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쏟아지고 있다. 철도파업 중에도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분노의 표시로 합성 패러디물을 올리고 있는 것. 사건은 더욱 커져 총리 퇴진 압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롯데월드 사고'(3위)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놀이기구 '아틀란티스'를 타던 롯데월드 직원 성모씨가 급강하 지점에서 떨어져 구조물에 부딪힌 뒤 호수로 떨어진 것. "운행 도중 안전바가 풀려있어 소리를 질렀음에도 운행이 계속 됐고, 사고 직후에도 119 구조대가 수십여 분 늦게 도착했다"는 증언이 이어지면서 놀라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18세의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5위)를 찾는 손길이 분주하다. KBS TV 인간극장을 통해 피아노를 맘껏 치고 싶어 중학교를 자퇴하는 등의 이색경력과 음악적 천재성이 소개됐기 때문이다. 진보라는 오는 9월 미국 버클리 음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해 우리 전통 가락과 결합한 독특한 색채의 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국가수가 미 빌보드차트 4위에 올라 화제다. 주인공은 가수 '밍크'(6위)로 한국에서 정식으로 데뷔한 적은 없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미 'mk lee' 혹은 이밍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실력파다. 곡은 프롤로그 앨범 '밍크'에 실린 '글로리 오브 라이프 - 영광의 꽃'이다.

이미지 분석에 선고공약 작성, 연설문은 물론 목소리 톤까지 교정. 어른들의 선거 못지 않은 초등학교 반장선거와 관련해 '반장선거 공약'(7위)이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벽보 전담업체까지 생기고 있다고 하니 지나치다 하지 않을 수 없는 듯. 이상 열기에 자연스러운 민주주의 정신 학습 효과는 사라지는 것만 같다.

'댄디 올백'(9위)이 '한국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성 스타일' 중 머리모양 부문 1위에 올랐다. 댄디 올백이란 깔끔하게 뒤로 넘긴 머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특히 직장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90%)를 받았다. '운동화 튜닝'(10위)도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MBC 드라마 '궁'에서 윤은혜가 선보인 것. 일반 운동화에 독특한 문양을 그려넣은 것으로 샤프·볼펜·휴대폰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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