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드라마의 주인공은 순박녀?'
올 안방극장에는 순수하고 순박한 여성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봄의 왈츠' 여주인공인 소녀 은영(한효주)과 '넌 어느 별에서 왔니'의 산골소녀 복실(정려원)이 대표적이다.
한효주는 신인다운 풋풋함에 따뜻하고 순수하기 그지없는 주인공 캐릭터를 무난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평. 극중 은영은 낮에는 김밥 집에서 열심히 김밥을 말아 팔고, 밤에는 트럭 좌판에서 액세서리와 옷가지를 판다. 자연히 사람들 만나는 게 일이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게 일상이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 찾아와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그 사람을 한번쯤 만나보고 싶어한다.
정려원 역시 트레이닝복을 아무렇지도 않게 입고 나오는 순박하고 밝은 강원도 두메산골의 산골처녀로 나온다. 학력은 고고 중퇴. 봄이면 산나물과 약초를 캐고, 여름엔 감자밭을 메고, 가을이 오면 송이버섯을 따러 다니는 복실은 나날이 늘어나는 흑염소 마리 수와 산비탈의 감자밭 평수 키우기에 모든 희망을 걸고 있다. 꿈이 있다면 제주도에 한번 가보는 것일 정도로 순박하다.
내달 8일 방송되는 MBC 새 주말극 '진짜 진짜 좋아해!'의 여주인공 여봉순(유진)도 강원도 오지 산골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자란 처녀로 등장한다.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사투리를 구사하는 천방지축으로 다른 드라마의 주인공 못지 않게 순박하면서도 밝은 캐릭터다.
올해 초 안방극장에서는 '마이 걸'을 필두로 코믹하고 엽기 발랄한 드라마 여주인공들이 극 분위기를 주도하며 높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봄바람을 타고 브라운관의 여주인공이 된 순박한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감동을 주게될 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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