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출범 100주년을 맞는 대구상공회의소 새 집행부가 선출됐다. 제19대 회장으로 추대된 이인중 회장은 경북 지역 상공회의소와 협의체를 구축해 대구'경북 경제 통합에 힘을 보태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대구상의가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갖고 지역 경제 회생의 구심점 역할을 감당하겠다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대구는 섬유산업 퇴조 이후 신성장 동력 산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인재의 유출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성장을 멈춘 절망의 도시'라는 극단적인 평가도 나왔다. 대구상의 역시 과거 수년간 회장 경선을 둘러싼 지역 섬유업계의 갈등과 반목으로 위상이 갈수록 추락했었다. 하지만 19대 상공의원 선출 결과에서도 드러났듯이 변화의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섬유업 퇴조 및 기계'금속업 약진과 함께 초선 상공의원이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세대 교체 바람도 거셌다.
작금 대구 경제는 취약한 산업 구조와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 내수 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인 불안 요인이 겹쳐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수도권 공장 신'증설 허용으로 국내외 대기업들의 신규 투자도 수도권으로 쏠리고 있다. 앞으로 한'일 및 한'미 FTA가 체결되면 그나마 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기계'금속 부품산업의 장래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구는 일제 강점기엔 국채보상운동으로 민족 상권과 자본을 지켜냈고, 압축 성장기에는 고도 성장을 주도한 섬유산업의 메카로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었다. 100년 전 대구 경제의 구심점은 '대구민의소'였다. '대구민의소'를 모태로 출범한 대구상의가 대구 경제 회생의 주춧돌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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