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15대15면 언제 조합장을 선출하고, 또 어느 세월에 경쟁력을 쌓는다는 말입니까?"
통합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던 영덕 병곡·창수농협(본지 1월27일 보도)이 이번에는 통합 농협장 선거로 파행을 겪고 있다. 외형상 통합은 이뤄졌지만 집행부 선임이 한달 이상 무산되면서 조합운영이 겉돌고 있는 것.
양 농협은 지난 1월27일 합병을 했지만 그 이후 5차례나 조합장 선출에 실패했다. 이는 양 농협을 대표하는 합병 설립위원 수가 15명씩으로 같아 선거때마다 결과가 15 대 15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병곡이나 창수측 모두 현 조합장인 이상원, 김동섭 씨가 각각 후보로 나선 상태다.
두 조합은 하나마나한 선거를 더 이상 미룰수 없어 14일 병곡농협에서 설립 위원들이 참석, 6번째로 조합장 선거를 치렀지만 또 꼭 같은 결과가 나와 아예 선거자체가 무기한 연기될 위기에 처했다. 이러한 어려움은 모든 선거과정을 합병 설립위원에 위임하고, 선거 결과 동수였을 때 특별한 대안이 없는 합병 규정도 한 몫 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조합원들은 "설립위원들이 서로 이해관계에 매달리면서 선거만 늘어나 가뜩이나 어려운 조합 살림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덕·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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