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가 문화재청의 확대발굴 의견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마성면 신현리 일대에 분포된 고분군에 대한 추가발굴에 나선다. 이를 통해 고모산성·주막거리(옛길)·석현성·관갑천잔도·성황당 등 주변의 문화재와 연계해 '역사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문경시는 3억7천만 원을 들여 3월말부터 7월까지 (재)중원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신현리 고분군 2차 발굴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발굴규모는 대형 봉토분 3기를 포함해 2천225㎡에 퍼져있는 30여 기의 고분. 발굴조사가 이뤄지면 1차 발굴(사진)에서 나타난 전국 유일의 '선반식 석실묘'와 토기·철기·청동기 등 '문경 토기유형' 등과 함께 지역의 고대 고분문화가 어느정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시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전국 제일의 도자기 고장이 된 문경의 '토기' 원형을 찾아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신현리 고분군'에서 토기가 다량 출토되면서 문경 토기 원형을 발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엿보인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33기의 고분군에 대한 1차 발굴조사 결과 28기의 석실·석관묘가 조사되고 고배·대부장경호·단경호·발형토기 등 유물 200여 점이 출토됐다.
문경시 엄원식 학예연구사는 "한 곳에 산성과 고분, 옛길, 주막 등 문화재와 유적지가 시대별, 종류별로 집중된 곳은 보기 드물다"며 "2차 발굴이 끝나면 일대를 역사관광지로 집중개발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문경·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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