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소기업 생산성, 대기업 절반에도 못 미쳐

중소기업의 생산성이 대기업의 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이 10년간 생존할 확률은 25%에 머물고 이들 가운데 300인이상 중견기업군에 진입할 확률은 0.13%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15일 '중소기업의 구조조정과 혁신능력의 제고'라는 보고서에서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은 1980년대말까지 대기업의 50% 수준을 유지했으나 2003년에는 33%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2001년 현재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생산성은 한국이 34.5%로 미국 58.3%, 일본 53.2%, 독일 63.1%, 이탈리아 65.2%보다 낮았다.

이는 한국의 대기업들이 생산 자동화와 정보기술(IT)산업 진출에 성공한 반면, 중소기업은 기술 개발과 고급인력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앞으로 기업정책의 우선순위는 기존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보다 혁신기업의 창업활성화에 둬야 한다고 강조하고 혁신 중소기업 창출에는 기업규모가 너무 작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개발 수행이 가능한 최소한의 매출 450억 원에 이르는 업체는 2003년현재 1천792개로 전체의 1.6%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이런 현상은 한국의 사업체수가 경제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이 한국의 14배인 미국의 제조업체수는 우리의 2배에 불과하고 GDP가 한국의 7배인 일본의 제조업체수는 우리나라의 1.6배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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