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잇단 WBC 승전보에 DMB업계 명암갈려

온국민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대표팀의 잇단 승전보가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와 지상파DMB간에 명암을 가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WBC 한국대표팀의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는 TU미디어의 위성DMB폰 판매량이 3월들어 급증, 지상파DMB폰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TU미디어에 따르면 지상파DMB폰은 WBC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한 3월들어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해 하루평균 판매량이 3천여대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1,2월 하루평균 판매량 1천500여대에 비하면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3일 '도쿄대첩'으로 불리는 한-일전을 기점으로 위성DMB폰 시청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위성DMB폰 판매량이 한국-멕시코전이 벌어진 13일 하루동안 3천500대, 14일 한국-미국전때엔 3천700여대를 기록했다.

TU미디어측은 3월15일 현재 위성DMB폰 누적 판매량은 모두 47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TU미디어 관계자는 "위성DMB에서는 지상파방송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대형 스포츠경기 생중계권 확보에 신경을 썼다"면서 "앞으로도 메이저리그 한국출신 선수경기,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생중계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지상파DMB폰도 꾸준한 판매 호조를 이어오면서 위성DMB를 맹추격해왔으나 위성DMB의 WBC생중계를 계기로 격차를 줄이는 데 주춤하고 있다.

KTF의 지상파DMB폰 누적판매량은 4만8천여대, LGT 2만2천대로 두 회사 판매량을 합쳐도 아직 7만여대 수준이다.

지상파DMB폰을 유통을 하고 있는 KTF와 LG텔레콤의 최근 하루평균 판매량은 각각 1천200여대, 500여대로 판매 첫 달인 1월 초순 두 회사의 판매량(각각 500여대, 300여대)에 비해서는 크게 늘었다. 그러나 위성DMB의 판매량 증가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지상파방송사들이 지상파DMB에서도 대형 국제스포츠경기를 중계할 수 있도록 판권확보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면서 "지상파DMB에서 대형 스포츠경기 실시간 중계가 이뤄지면 지상파DMB폰 판매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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