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대표팀이 강국 미국을 이긴데 이어 일본까지 누르면서 4강에 진출하자 겨우내 주춤했던 야구용품 등 각종 스포츠관련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역 백화점의 경우 야구와 관련된 캐주얼 웨어나 관련 용품 매출이 두자리 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신세계 이마트는 야구용품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 폭발적 신장세를 나타냈다.
이마트 대구 5개점의 경우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구기용품은 전년 대비 35%, 특히 야구용품은 405% 늘었으며, 다가오는 월드컵의 열기를 반영해 축구용품 매출도 8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베이스볼이 시작되기 전인 2월 초까지 한자리 수 신장 또는 역신장이던 야구용품 매출은 한국팀 선전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이마트는 한국팀 WBC 4강 진출 축하 '이마트와 함께하는 신나는 야구 월드컵'을 열고 초특가 상품으로 ZEET 소가죽 시합용 야구 글러브 1천 개를 기획 한정생산해 정상가보다 40% 정도 가격을 낮춰 6만9천 원에 판매하며, 17일부터 29일까지 모든 야구용품을 2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스포츠담당 박진응 바이어는 "특이한 점은 작년까지만 해도 알루미늄 배트의 판매가 나무배트보다 훨씬 많았으나 올해는 월드베이스볼 영향 때문에 나무배트 매출이 월등하게 높다"고 말했다.
동아백화점의 경우, WBC 초대 MVP로 거명되는 이승엽의 사인볼을 증정한다.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쇼핑점 7층, 수성점 5층 아동매장에서 당일 5만 원 이상 구매고객 중 추첨(28일)을 통해 이승엽의 친필이 적힌 사인볼을 선물한다.
대구백화점 본점 및 프라자점 내 스포츠 전문브랜드 'MLB'는 4강 진출을 기념해 17일부터 19일까지 전품목 10% 할인행사에 나선다. 현재 'MLB' 브랜드는 이번 WBC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판매 중인데 국가대표를 상징하는 'K' 마크가 찍힌 모자는 벌써 품절됐고, 박찬호·서재응·최희섭 등 국가대표 영문 이니셜과 등번호가 새겨진 점퍼(16만9천 원), 야구티셔츠(7만9천 원)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나이키' 매장의 경우 한동안 야구 붐이 일지 않아 매장에서 사라졌던 야구 글러브와 야구 장갑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한국 팀 선전에 따른 야구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및 상인점 역시 3월 들어 스포츠 매출이 작년 대비 21.4% 증가했다.
대백 프라자점 영타운 윤동혁 주임은 "한국 대표팀이 미국을 이기면서부터 야구 관련 의류 및 용품에 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기가 대부분 평일에 이뤄져 매출 증가는 아직 소폭이지만 이번 주말부터 상당한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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