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또다시 꿈(★)은 이루어졌다

꿈은 이루어졌다. 우리 선수들이 야구의 본 고장 미국에서 전승 행진으로 야구 월드컵 4강을 달성했다. 최강 미국을 완벽하게 누른 데다 우리를 한 수 아래로 얕잡아 보던 일본을 도쿄에 이어 미국에서 또 다시 무릎을 꿇게 했다. 에인절 스타디움 마운드에 꽂은 태극기에 한국 야구를 감탄하는 세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전 세계 어디에 살든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기쁘고 뿌듯한 날이었다. "100여 년 미국 이민사에서 오늘처럼 자랑스런 날이 없었다"는 재미교포들의 환호성처럼 대일본전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세계 곳곳의 한국인은 모두 하나가 됐다. 목이 터져라 외친 '대~한민국'의 메아리가 세계로 울려 퍼졌다.

우리가 미처 모르는 사이 한국 야구의 수준은 엄청나게 향상돼 있었다. 온 국민이 야구의 본고장 미국은 물론 우리보다 30년 빨리 시작한 일본에 비해 한 수 아래라고 여기고 있던 사이 우리의 실력은 최정상에 도달해 있었다.

투수들의 완벽한 제구력과 체인지업은 천문학적인 연봉의 막강 타선을 잠재웠다. 완벽하고 환상적인 내'외야수들의 수비 또한 전 세계 야구팬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타격에서도 우리는 누구보다 강했다. 우리의 홈런왕은 이미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 후보 영순위에 올라 있다. 게다가 미국 교포 사회의 현지 응원단을 비롯, 온 국민의 응원 열기는 지구촌 모두에게 낯익은 광경으로 다가가고 있다.

몇 번이고 다시 봐도 질리지 않는 승리의 드라마는 온 국민들에게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주었다. 이 자신감으로 이제는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도전할 때다. 오늘의 영광을 세계 만방의 한국인에게 선사한 우리 선수단의 쾌거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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