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구미시장 경선 선거인단 규모를 놓고 지역 김태환·김성조 두 국회의원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김태환(구미을) 의원은 "구미시가 안동보다 크기 때문에 그보다 더 많아야 한다"며 명분론을 강조하는 반면, 김성조(구미갑) 의원은 "기간 당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거인단 규모를 늘리면 후유증이 생긴다"고 현실론을 내세우고 있다.
김태환 의원은 최근 선거인단 규모를 최대화해 선거인단의 대표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북의 대표 도시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안동 선거인단 규모(3천200명)보다 큰 4천 명 정도는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구미시장 경선을 치른 경험이 있는 김성조 의원의 생각은 다르다.
우선 기간·일반 당원 비율 5대 5 원칙을 지키기에는 기간 당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기간 당원은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하고 교육을 2회 이상 수료한 당원인데, 김성조 의원 측이 조사해 본 결과 구미를 통틀어 900명이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 선거인단을 4천 명으로 할 경우 탈락한 후보 측을 중심으로 선거인단 구성과 관련한 불공정 시비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3천200명 선거인단을 구성하기 위해 두 달 이상 사전 작업을 벌였던 안동 사례를 감안하면 구미에서 4천 명 규모의 경선인단을 구성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 때문에 두 주장의 중간쯤인 3천800명선 얘기도 나오고 있다. 김태환 의원은 외유 중인 김성조 의원이 금주 말 귀국하는 대로 재론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